세리에 A: 차포 없어진 피사, 홈에서 ‘강호’ 유벤투스에 매운맛 보여줄까

피사 vs 유벤투스

피사 SC가 12월 28일 스타디오 로메오 안코네타니에서 유벤투스 FC와 2025-26 세리에 A 1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두 팀의 첫 번째 맞대결이다. 피사는 칼리아리 원정에서 경기 막판 터진 극적인 동점골로 무승부를 기록, 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유벤투스는 안방에서 난적 로마를 1점 차로 제압하고 파죽의 3연승을 질주했다.

쟁점

피사, 원정 극적 무승부… 차포 없이 유벤투스 넘을까

피사는 지난 21일 우니폴 도무스에서 열린 세리에 A 16라운드 경기에서 칼리아리 칼초와 2-2로 비겼다. 전반 막판 미셸 아도포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 킥을 마테오 트라모니가 성공시키며 리드를 잡은 피사는 후반 마이클 폴로룬쇼에게 헤더 동점 골, 세미흐 클르츠소이에게 역전 골을 허용하며 무너지는 듯했다. 하지만 패색이 짙던 후반 43분 메디 레리스가 연결한 크로스를 스테파노 모레오가 문전에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며 천금 같은 승점 1점을 챙겼다.

극적 무승부에도 피사의 상황은 여전히 암울하다. 최근 공식전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을 포함, 지난 15경기 중 14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무엇보다 홈 경기력 저하가 심각하다. 최근 안방 3경기에서 득점은 단 1골에 그쳤고, 지난 10번의 홈 경기 승률은 20%에 불과하다. 3-5-2 포메이션을 가동하며 중원 싸움을 유도하고 있지만, 46%에 그치는 홈 평균 점유율이 말해주듯 경기 주도권을 쥐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수단 운용에도 비상이 걸렸다. 중원 핵심 에베네저 아킨산미로와 공격수 음발라 은졸라가 국가대표 차출로 자리를 비웠고, 베테랑 수비수 라울 알비올마저 징계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공수 핵이 모두 빠진 상태에서 유벤투스의 철통 방어를 뚫어야 하는 셈이다. 필리포 인자기 감독의 용병술이 시험대에 올랐다.

유벤투스, 로마 꺾고 ‘파죽지세’… 부상 병동 극복 관건

유벤투스는 지난 21일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치른 세리에 A 16라운드 경기에서 AS 로마에 2-1 승리를 거뒀다. 전반 44분 안드레아 캄비아소의 침투 패스를 받은 치코 콘세이상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1점 차로 앞서나가던 유벤투스는 후반 25분에는 웨스턴 맥케니가 투지 있게 따낸 볼을 로이스 오펜다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유벤투스는 막판 토마소 발단치에게 만회 골을 내줬으나, 남은 시간 집중력을 유지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승리로 유벤투스는 3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5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유벤투스는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경기당 평균 0.94실점의 짠물 수비를 자랑하고 있으며, 최근 공식전 36경기에서 패배가 7번에 불과할 만큼 좀처럼 지지 않는 팀으로 변모했다. 특히 원정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최근 리그 원정 20경기 가운데 19경기에서 무패를 기록할 정도로 ‘안방 밖’에서도 기복 없는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변수는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이다. 다니엘레 루가니가 근육 부상으로 결장이 확정됐고, 로마전에서 맹활약한 콘세이상과 맥케니, 후안 카발도 피로 누적과 잔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체력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2패로 유벤투스의 열세다. 피사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1승 2무 2패로 주춤하다. 유벤투스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3승 1무 1패로 나쁘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피사가 2무 3패, 유벤투스가 4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